블랙 베이 브론즈

튜더(TUDOR)의 블랙 베이(Black Bay) 브론즈 모델은 2016년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rand Prix d’Horlogerie de Geneve) ‘프티트 애귀유(Petite Aiguille)’ 수상작이다. 또한 TUDOR와 해군의 오랜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델이기도 하다. TUDOR는 이러한 블랙 베이(Black Bay) 브론즈 모델이 음영 다이얼이 적용된 슬레이트 그레이 색상으로 새롭게 출시된다고 29일 밝혔다.

초콜릿 브라운 컬러의 다이얼이 적용된 첫 번째 블랙 베이 브론즈 이후, TUDOR는 특유의 파티나 현상을 자랑하는 TUDOR만의 브론즈 소재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슬레이트 그레이 컬러의 새로운 색상은 시계의 다이얼과 베젤을 장식한다. 시계의 외관은 시간이 지날수록 은은한 고색을 띄며 모든 디테일에서 해군과 관련된 영감을 찾아볼 수 있다. 강인한 인상을 남기는 블랙 베이 브론즈 모델은 자체 제작 칼리버 MT5601를 장착해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변화하는 케이스

블랙 베이 브론즈 모델의 핵심 특징은 43mm 브론즈 케이스로 옛 선박과 기타 다이빙 장비에 사용된 청동 소재에서 영감을 얻은 소재이다. 고성능 알루미늄 합금은 ‘살아있는’ 금속이라 불리며 물 속에서 뛰어난 내부식성을 유지해야 하는 부품에 사용되는 해양 공학 기술의 산물이다. 또한 사용자의 습관에 따라 은은한 고색의 색감을 띠게 된다. 옛 전통에 대한 경의를 표현하는 동시에 탁월한 기능성을 갖춘 디자인이 돋보이는 블랙 베이 브론즈 모델은 케이스 전체에 새틴 브러싱되어 파티나 현상이 균일하게 이루어지도록 한다.

바깥쪽에 더 어두운 음영이 적용된 슬레이트 그레이 다이얼, 그리고 시계 바늘과 시각 표식에 적용된 골드 악센트가 돋보이는 베젤이 이 시계의 디자인을 완성한다. 착용자와 함께 전 세계의 바다를 누빈 듯한 풍성한 파티나 현상이 특징이다. 덕분에 마치 바다에서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게 만들어진 듯한 느낌을 준다.

◇자체 제작 칼리버 MT5601, 블랙 베이 브론즈 모델의 심장인 자체 제작

칼리버 MT5601은 TUDOR 시계 중 직경이 가장 넓은 33.8mm이다. 시간, 분, 초가 표시되며 TUDOR 자체 제작 칼리버 특유의 외관과 마감 처리가 특징이다. 새틴 브러싱된 오픈워크 로터는 샌드 블라스트 디테일이 가미되어 있다. 브릿지와 플레이트는 폴리싱과 샌드 블라스트 처리가 번갈아가며 된 표면과 레이저로 각인된 장식을 갖추고 있다.

또한 2점 고정 시스템으로 견고해진 횡단 지지대를 통해 일정한 왕복운동이 가능한 가변 관성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다. 이로써 견고함과 내구성, 신뢰성을 보장하는 구조로 제작되었다. 이렇게 뛰어난 품질과 비자성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자랑하는 칼리버 MT5601은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인증(Swiss Offi cial Chronometer Testing Institute, COSC)을 획득했다. 또한 70시간에 달하는 파워 리저브 덕분에 금요일 저녁에 시계를 풀고 월요일 아침에 다시 착용해도 시간을 다시 맞추거나 와인딩할 필요가 없다.

◇역사적인 스트랩

해군과의 역사를 기리기 위해 TUDOR는 과거에 사용되던 시계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를 재해석해 최신 모델에 적용했다. 예를 들어 프랑스 해군은 TUDOR 시계를 브레슬릿이 없는 상태로 받은 후 수작업 또는 기타 방식으로 자체 제작한 스트랩을 장착했다. TUDOR의 아카이브에서 보관중인 옛 다이버 시계에는 프랑스 해군의 비상탈출용 낙하산 가방의 끈이 스트랩으로 장착되어 있다. 이 고성능 낙하산 끈은 금색 실 덕분에 TUDOR 시계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낙하산 끈을 참고하여 제작된 것이 바로 블랙 베이 브론즈 모델에 적용된 슬레이트 그레이 컬러의 자카드 직물 소재 스트랩이다. 또 다른 옵션으로는 빈티지한 슬레이트 그레이 컬러의 가죽 스트랩이다. 이 스트랩은 일직선 커팅으로 빈티지하고 거친 느낌을 살린 스트랩이다.

◇블랙 베이의 정수

다른 블랙 베이 라인과 마찬가지로, 블랙 베이 브론즈 모델은 1950년대의 초창기 TUDOR 다이버 시계에서 영감을 받은 다이얼이 특징이다. 1969년에 처음 선보였으며, 시계 수집가들 사이에서 ‘스노우플레이크’로 알려진 눈 결정체 모양의 시침이 적용되었다. 또한 크라운 가드 없는 와인딩 크라운은 러그 끝에 뚫린 구멍과 함께 TUDOR의 1세대 다이버 시계의 특징이다.

블랙 베이 라인은 전통적인 디자인과 현대적인 워치메이킹 기술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시계를 선보인다. 단순히 오리지널 모델을 그대로 재출시하는 것을 넘어서 TUDOR 다이버 시계의 60년 역사에 담긴 워치메이킹 전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현대적인 매력 또한 놓치지 않은 모델이다. 네오 빈티지의 복고풍 컨셉을 가지고 있지만 제조 기술과 신뢰성, 내구성, 마감 품질은 오늘날의 엄격한 조건을 충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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